2014년 시행 국가직 7급 공무원 임용 필기시험 [A책형]

국어

문제풀기

문 1. 동일한 음운 변동 현상을 보여 주는 예들로 묶인 것은?

문 2. 띄어쓰기가 옳은 것은?

문 3. 문장 부호의 사용이 옳지 않은 것은?

문 4. 문장 성분의 연결이 자연스러운 것은?

문 5. 다음 <표 1>과 <표 2>의 해석으로 올바르지 않은 것은?

문 6. 표준 언어 예절에 알맞은 표현은?

문 7. 밑줄 친 한자어를 우리말로 고친 것으로 옳지 않은 것은?

문 8. 다음 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우리는 도구를 사용하고,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먹는 본능과소화력을 갖췄다. 어떤 동물은 한 가지 음식만 먹는다.이렇게 음식 하나에 모든 것을 거는 ‘단일 식품 식생활’은도박이다. 그 음식의 공급이 끊기면 그 동물도 끝이기때문이다.
  400만 년 전, 우리 인류의 전 주자였던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고기를 먹었다. 한때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과일만 먹었을것이라고 믿은 적도 있었다. 따라서 오스트랄로피테쿠스속과 사람 속을 가르는 선을 고기를 먹는지 여부로 정했었다.그러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동굴에서 발견된 200만 년 된유골 4구의 치아에서는 이와 다른 증거가 발견됐다. 인류학자 맷 스폰하이머와 줄리아 리소프는 이 유골의 치아사기질의 탄소 동위 원소 구성 중 13C의 비율이 과일만먹은 치아보다 열대 목초를 먹은 치아와 훨씬 더 가깝다는것을 발견했다. 식생활 동위 원소는 체내 조직에 기록되기때문에 이 발견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상당히 많은 양의풀을 먹었거나 이 풀을 먹은 동물을 먹었다는 추측을가능케 한다. 그런데 같은 치아에서 풀을 씹어 먹을 때생기는 마모는 전혀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오스트랄로피테쿠스식단에서 풀을 먹는 동물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는 결론을내릴 수 있다.
  오래전에 멸종되어 260만 년이라는 긴 시간을 땅속에묻혀 있던 동물의 뼈 옆에서는 석기들이 함께 발견되기도한다. 이 뼈와 석기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곧 우리의 이야기다.어떤 뼈에는 이로 씹은 흔적 위에 도구로 자른 흔적이 겹쳐있다. 그 반대의 흔적이 남은 뼈들도 있다. 도구로 자른흔적 다음에 날카로운 이빨 자국이 남은 경우다. 이런 것은무기를 가진 인간이 먼저 먹고 동물이 이빨로 뜯어 먹은것이다. 우리의 사냥 역사는 정말 먼 옛날까지 거슬러올라간다. 15만 세대 정도다.

문 9. 다음 글에서 <보기>의 문장이 들어갈 위치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 기>
  이것은 논리의 결함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사실에 관한주장들조차도 이미 그 안에 ‘삶을 위한 것’이라는 대전제를본질적으로 깔고 있기 때문에 나오는 결과이다.


  서구 과학이 지닌 한 가지 중요한 특징은 이것이 당위성이아닌 사실성으로 시작하고 사실성으로 끝난다는 점이다.삶의 세계 안에서 당위성은 매우 중요한 것이지만, 이것은학문그 자체 속에서 자연스레 도출되는 것이 아니라 이를활용하는 당사자가 별도로 끌어들여야 하는 것이다. 이 점에서왕왕 혼동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이는 이른바 ‘자연주의적오류’라 하여 경계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 특히 자연과학의 논리적 구조를 살펴보면 이 속에 당위성이 끼어들어떠한 공간도 허락되어 있지 않다. (㉡)
  그런데 매우 흥미롭게도 동양의 학문에서는 당위성과사실성이 하나의 체계 속에 자연스럽게 서로 연결되고있음을 볼 수 있다. (㉢) 동양에서 학문을 한다고 하면선비를 떠올리는 것도 바로 이러한 데서 연유하게 된다.(㉣) 한편 동양 학문이 지닌 이러한 성격이 치르게 되는대가 또한 적지 않다. 결국 물질 세계의 질서를 물질 세계만의논리로 파악하는 체계, 곧 근대 과학을 이루는 데에 실패하고만 것이다.

문 10. 다음 글을 읽은 독자의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인간의 변화는 단지 성숙의 산물만은 아니다. 성숙에 의한변화는 대체로 신체적, 성적 발달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다.인간은 자기가 속한 환경 속에서 여러 가지를 경험하고배우며 살아간다. 이러한 경험과 배움을 학습이라고 하는데,인간의 지적, 정의적 특성은 특히 그와 같은 후천적 학습의영향이 크다 할 수 있다.
  그런데 학습이라 할 때는 경험한 것 모두를 다 지칭하지는않는다. 학습이란 경험의 결과 상당히 지속적으로 변화가일어나는 경우를 두고 말한다. 약을 복용한 후나 우리 몸이피로할 때 일어나는 일시적 변화는 학습이라 하지 않는다.
  학습을 개념화하는 데는 어떤 측면을 강조하여 보느냐에따라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행동에 초점을 맞추어행동의 변화를 학습이라 하기도 하고, 지식에 초점을 두어지식의 획득을 학습으로 보기도 하며, 정의적 측면을 강조하여 유의미한 인간적 경험, 예를 들면 무엇을 배운 결과삶의 보람을 느낀 것을 학습이라 보기도 한다.
  따라서 좀 더 넓은 뜻으로 학습을 정의하자면, 학습은경험에 의한 비교적 지속적인 지적, 정서적, 행동적 변화를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문 11. 어문규범에 맞는 것으로만 묶인 것은?

문 12. 밑줄 친 어휘가 적절하게 쓰이지 않은 것은?

문 13. 다음 ㉠~㉣ 중 “先天下之憂而憂, 後天下之樂而樂”과 가장 밀접한표현은?

문 14. 밑줄 친 부분을 한자로 올바르게 바꾼 것은?

○ 정기 국회에 새 법안을 상정하였다.
○ 우리 학교는 많은 인재를 배출한 명문학교이다.

문 15. 다음 시조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길 위에 두 돌부처 벗고 굶고 마주 서서바람비 눈서리를 맞도록 맞을망정人間의 離別을 모르니 그를 불워하노라.

문 16. 다음 글의 바로 앞부분에 올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위의 글에서도 사람의 성품과 지혜가 단계적으로 성숙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성숙한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마음 가는 대로 행동을 해도 사회의 가치와 규범, 법과도덕, 그리고 일상적인 예절에서 벗어나지 않는 사람을말한다. 개념적으로 표현한다면 완벽하게 사회의 가치와규범을 내면화한, 즉 사회화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서구의 프로이트나 에릭슨, 피아제 등과 평면적으로 비교할수는 없으나 동양에서도 인지의 내용이 단계적으로 변화ㆍ확장된다고 보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 17. 다음 글을 문맥에 맞게 배열한 것은?

가) 그렇다면 어찌해야 좋단 말인가? 우린 장차 어찌해야하는가? 글쓰기를 그만두어야 할 것인가?
(나) 문장을 어떻게 써야 하는가? ‘반드시 옛것을 모범으로삼아야 한다.’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그리하여 세상에는마침내 옛것을 모방하면서도 부끄러운 줄 모르는사람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이는 주(周)나라의 제도를본떴던 역적 왕망(王莽)이 예악(禮樂)을 수립했다는격이며, 공자와 얼굴이 닮은 양화(陽貨)가 만세(萬世)의스승이 될 수 있다는 격이다. 그러니 어찌 옛것을모범으로 삼을 수 있겠는가?
(다) 아아! 옛것을 모범으로 삼는 사람은 낡은 자취에 구애되는 것이 병이고, 새것을 만들어 내는 사람은 상도(常道)에서 벗어나는 것이 탈이다. 참으로 옛것을 모범으로 삼되 변통할 줄 알고, 새것을 만들어 내되 법도가있게 할 수 있다면, 지금 글이 옛날 글과 같을 것이다.
(라) 그렇다면 새것을 만들어야 하는가? 그리하여 세상에는마침내 괴상하고 허황되고 지나치게 치우친 글을쓰면서도 두려워할 줄 모르는 이들이 생겨나게 되었다.이는, 임시 조처로 세 길 높이의 나무를 옮기게 하는것이 통상의 법령보다 중요하다는 격이고, 이연년(李延年)의 새로 만든 간드러진 노래를 종묘(宗廟)의음악으로 연주하여도 좋다는 격이다. 그러니 어찌새것을 만들겠는가?
-박지원, ‘초정집서(楚亭集序)’ 중에서-

문 18. ㉠과 ㉡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도요새 무리를 동진강 삼각주에서 발견했을 때, 나는마치 헤어진 부모와 동기간과 약혼녀를 만난 듯 반가웠다.너들이 휴전선 위의 통천을 거쳐 여기로 날아왔으려니,하고 대답 없는 물음을 던질 양이면 그만 울컥 사무쳐 오는향수가 내 심사를 못 견디게 긁어 놓곤 했다. 가져온 술병을기울이며 나는 새떼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가말하고 내가 새가 되어 대답하는 그런 대화를 누가 이해하리오. 새가 고향 땅의 부모님이 되고, 또는 형제가 되고,어떤 때는 약혼자가 되어 나에게 들려주던 그 많은 이야기를나는 기쁨에 들떠, 때때로 설움에 젖어 화답하는 그 시간만이내게는 살아 있는 진정한 시간이었다. …(중략)… 그래서지금 보는 바다는 예전보다 파도가 훨씬 높았고 헤엄을 쳐북상을 하면 며칠 내 고향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던그 넓이가 더욱 까마득히 넓게 보였다. 그리고 ㉡철새나 나그네새는 휴전선을 넘어 자유로이 왕래하건만 나는그곳으로 갈 수 없다는 안타까움만이 해가 갈수록 내이마에 깊은 주름을 새길 뿐이었다.
-김원일, ‘도요새에 관한 명상’ 중에서-

문 19. 글의 내용으로 미루어 알 수 있는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과학철학자 칼 포퍼는 과학 연구 과정에서 아무리 오랫동안대표 이론으로 간주되었던 것이라도 그것의 장점이 아니라문제점을 지속적으로 발견하려 노력해야 하며 문제점이정말로 발견되었을 때는 기존 이론을 폐기하고 새로운 대안을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긍정적으로 보면 끊임없이 더 나은이론을 도출하려는 도전적 태도로, 부정적으로 보면 현실적인 대안을 확보하기 전에 무책임하게 여러 장점을 지닌이론을 폐기하는 완고한 태도로도 읽힐 수 있는 이러한입장을 그는 ‘비판적’이라고 규정했다. 이런 태도를 견지하는과학자는 어떤 편견으로부터도 자유로우면서 순전히 경험적근거와 논리적 추론을 통해 과학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포퍼의 지적 영향력은 과학철학 분야에만 머물지 않는다.그는 매우 영향력 있는 정치철학자이기도 했다. 전체주의와역사주의에 대한 그의 비판은 극단적인 자유주의를 옹호하지는 않으면서도 결국에는 사회를 구성하는 개개인의자발적 선택을 부각하는 입장으로 나아갔다. 개인의 자발적선택을 강조하는 근거는, 역사란 미리 정해진 목표에 따라계획되고 실현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무수한 개인의 자발적행동이 모여 개인의 수준에서는 의도하지 않았던 결과로나타난다는 생각이었다.

문 20. 다음 글의 제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소설가는 자신이 인생에서 발견한 것을 이야기로 풀어쓰는 사람이다. 그가 발견하는 것은 사회의 모순일 수도있고 본능의 진실이거나 영혼의 전율일 수도 있다. 어쨌든소설가는 그것을 써서 발견자로서의 책임을 짊어진다.인터넷 시대의 디지털 환경은 이 같은 발견자의 자신감을뒤흔들어 놓았다. 심란한 얼굴로 소설의 위기를 말하는작가들이 늘어났다. 멀티미디어의 등장으로 독자들의 관심이문학에서 멀어져 가는 현상은 차라리 표면적인 위기라고한다. 정보 혁명이 초래한 현실의 복잡성 때문에 인생을관찰하고 뭔가를 발견하기 힘들다는 무력감이야말로 한층더 심층적인 위기라는 것이다.
  누구나 자유롭게 자기를 표현할 수 있는 인터넷의 쌍방향성은독자와 작가의 구별을 없애 버렸다. 또 독자 스스로 이야기의중요 지점에 개입하여 뒷이야기를 선택할 수 있는 하이퍼텍스트 픽션이 등장했다. 미국에서 CD로 출판된 셸리 잭슨의하이퍼텍스트 픽션 ‘패치워크 걸(Patchwork Girl)’은 상업적으로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다중 인격의 역동성과 여성적인몸의 상징성을 잘 표현한 걸작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소설은 빠른 속도로 시뮬레이션 게임에 가까워지고 있는것이다.
  언어에 대한 날카로운 감수성으로 삶의 궁극적인 의문들을다뤄 온 소설가들에게 작품이 네트워크 위에 떠서 음악,사진, 동영상과 결합돼 가는 이런 변화는 확실히 당혹스럽다.그러나 이것이 과연 소설가의 존재 이유를 뒤흔들 만큼본질적인 변화일까. 단연코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