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시행 국가직 7급 공무원 임용 필기시험 [인책형]

국어

문제풀기

문 1. 밑줄 친 단어 중 품사가 다른 것은?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 2~문 3]

(가) 광혜원 이월마을에서 칠현산 기슭에 이르기 전에그만 나는 영문 모를 드넓은 자작나무 분지로접어들었다
누군가가 가라고 내 등을 떠밀었는지 나는 뒤돌아보았다
아무도 없다 다만 눈발에 익숙한 먼 산에 대해서아무런 상관도 없게 자작나무 숲의 벗은 몸들이이 세상을 ㉠정직하게 한다 그렇구나 겨울 나무들만이 ㉡타락을 모른다
(나) 슬픔에는 거짓이 없다 어찌 삶으로 울지 않은사람이 있겠느냐
오래오래 우리나라 여자야말로 울음이었다 스스로달래어온 울음이었다
자작나무는 저희들끼리건만 찾아든 나까지 하나가된다
누구나 다 여기 오지 못해도 여기에 온 것이나다름없이
자작나무는 오지 못한 사람 하나하나와도 함께인 양아름답다
(다) 나는 나무와 나뭇가지와 깊은 하늘 속의 우듬지의떨림을 보며
나 자신에게도 세상에도 우쭐해서 나뭇짐 지게무겁게 지고 싶었다
아니 이런 추운 곳의 ㉢적막으로 태어나는 눈엽이나삼거리 술집의 삶은 고기처럼 순하고 싶었다
너무나 ㉣교조적인 삶이었으므로 미풍에 대해서도사나웠으므로
(라) 얼마 만이냐 이런 곳이야말로 우리에게 십여 년만에 ㉤강렬한 곳이다
강렬한 이 ㉥경건성! 이것은 나 한 사람에게가 아니라온 세상을 향해 말하는 것을 내 벅찬 가슴은 벌써알고 있다
사람들도 자기가 모든 낱낱 중의 하나임을 깨달을때가 온다
나는 어린 시절에 이미 늙어버렸다 여기 와서 나는또 태어나야 한다
그래서 이제 나는 자작나무의 ㉦천부적인 겨울과 함께깨물어 먹고 싶은 어여쁨에 들떠 남의 어린 외동으로자라난다
(마) 나는 광혜원으로 내려가는 길을 등지고 삭풍의칠현산 험한 길로 서슴없이 ㉧지향했다
-고은, ‘자작나무 숲으로 가서’-

문 2. 제시된 시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문 3. 한자어를 한자로 옮길 때 바르지 못한 것이 있는 것은?

문 4. 밑줄 친 어휘의 뜻풀이로 바르지 못한 것은?

문 5. 로마자 표기법이 잘못된 것은?

문 6. 각 단락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가) 대전 지법 제12 형사부는 지난 8일 ‘성폭력 범죄자의성 충동 약물 치료에 관한 법률(일명 화학적 거세법)’에대해 헌법 재판소에 위헌 법률 심판을 제청했다.화학적 거세가 본인 동의를 구하지 않고 법원의 명령에따라 강제적으로 집행된다는 이유에서다. 대전 지법관계자는 ‘화학적 거세법이 자기 결정권이나 신체를훼손하지 않을 권리 등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을 침해할소지가 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나) 화학적 거세는 성적 활동이나 성욕을 감퇴시킬 목적으로약물을 투여하는 방식이다. 16세 미만을 대상으로성폭행을 한 범죄자에게 화학적 거세를 할 수 있도록제도화해 2011년 7월부터 시행하기 시작했다. 지난달3일 미성년자 성폭행범인 30대 남성에게 첫 화학적거세 판결이 내려졌다. 다음 달부터는 피해자 연령에상관없이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다) 법조계와 일부 인권 단체는 본인의 동의 없는 강제적인화학적 거세는 위헌 소지가 크다고 주장한다. 미국,덴마크, 핀란드 등 화학적 거세를 시행하는 국가대부분이 당사자의 동의를 요구한다는 점을 들고 있다.약물 투여 기간에만 성욕이 감퇴할 뿐 범죄 재발 방지효과가 없다는 지적도 많다.
(라) 반론도 만만치 않다. 성범죄의 경우 가해자가 아닌피해자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게 먼저라는 주장이다.성범죄는 피해자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큰 후유증을남기기 때문에 범죄자의 동의 여부와 상관없이 화학적거세가 시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문 7. 우리말 표현으로 옳은 것은?

문 8. 다음 글의 내용에 가장 부합되는 시조는?

급히 세수하고 의관을 정제하며 방장에 나아가니 다른제자들이 이미 다 모였더라.
대사 소리하여 묻되,
“성진아, 인간 부귀를 지내니 과연 어떠하더뇨?”
성진이 고두하며 눈물을 흘려 가로되,
“성진이 이미 깨달았나이다. 제자 불초하여 염려를 그릇먹어 죄를 지으니, 마땅히 인세에 윤회할 것이어늘, 사부자비하사 하룻밤 꿈으로 제자의 마음 깨닫게 하시니, 사부의은혜를 천만 겁이라도 갚기 어렵도소이다.”
대사 가로되,
“네 승흥하여 갔다가 흥진하여 돌아왔으니 내 무슨간예함이 있으리오? 네 또 이르되 인세에 윤회할 것을꿈을 꾸다 하니, 이는 인세와 꿈을 다르다 함이니, 네오히려 꿈을 채 깨지 못하였도다.”

문 9. 다음 글의 주제로 가장 적절한 것은?

   외래어는 원래의 언어에서 가졌던 모습을 잃어버리고새 언어에 동화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외래어의 동화양상을 음운, 형태, 의미적 측면에서 살펴보자.
  첫째, 외래어는 국어에 들어오면서 국어의 음운적 특징을띠게 되어 외국어 본래의 발음이 그대로 유지되지 못한다.자음이든 모음이든 국어에 없는 소리는 국어의 가장 가까운소리로 바뀌고 만다. 프랑스의 수도 Paris는 원래 프랑스어인데 국어에서는 ‘파리’가 된다. 프랑스 어 [r] 발음은국어에 없는 소리여서 비슷한 소리인 ‘ㄹ’로 바뀌고 마는것이다. 그 외에 장단이나 강세, 성조와 같은 운율적 자질도원래 외국어의 모습을 잃어버리고 만다.
  둘째, 외래어는 국어의 형태적인 특징을 갖게 된다.외래어의 동사와 형용사는 ‘-하다’가 반드시 붙어서 쓰이게된다. 영어 형용사 smart가 국어에 들어오면 ‘스마트하다’가된다. ‘아이러니하다’라는 말도 있는데 이는 명사에 ‘-하다’가붙어 형용사처럼 쓰인 경우이다.
  셋째, 외래어는 원래 언어의 의미와 다른 의미로 쓰일 수있다. 일례로 프랑스 어 madame이 국어에 와서는 ‘마담’이되는데 프랑스 어에서의 ‘부인’의 의미가 국어에서는 ‘술집이나 다방의 여주인’ 의미로 쓰이고 있다.

문 10. 괄호 안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조선 시대의 백자는 기교가 넘치는 고려 시대의 청자와는달리 담백하여 (      ) 멋이 있다.

문 11. 다음 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음소들이 결합하여 음절이 되고, 이것들이 다시 결합하여단어가 되고 문장이 되면서 언어의 주요 기능인 의미전달이 이루어진다. 음소들이 결합될 때 음소들의 음성적특성, 즉 음성 자질들의 특성에 따라 앞뒤 음소들이 변하게되는데 이것을 음운의 변동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소리가 변하는 원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노력 경제’와‘표현 효과’ 두 가지이다. 즉, 소리는 발음할 때 힘이 덜드는 방향으로 바뀌거나 아니면 표현을 더 효과적으로 할수 있는 방향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가까운 조음 위치나 비슷한 조음 방법의 소리가 연속된경우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발음할 때 힘이 덜 들게된다. 그래서 상이한 소리들이 비슷한 위치나 방법의 소리들로 닮아 가게 되는데 이것을 ‘동화’라고 한다. 곧 동화는노력 경제에 부합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와 달리 음운의 변동에 ‘노력 경제’와는 상반된 심리작용이 작동하기도 한다. 비슷한 특성을 가진 음소의 연결로청각 효과가 약하다고 인지될 경우, 오히려 공통성이 적은다른 음소로 바뀔 수 있다. 이처럼 발음상 힘이 더 들더라도청각 효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변동하는 현상을 ‘이화’라고하며, 이에는 모음조화 파괴 현상과 사잇소리 현상 등이 있다.

문 12. 다음 설명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동의보감』에서는 인간을 생식(生殖)을 할 수 있는 자와그렇지 못한 자로 대별하였다. 남자 16세 이상, 여자 14세이상의 성인과 그렇지 못한 소아의 구분이 그것으로, 남자는16세 이상이 되어야 정(精)을 생산할 수 있고 여자의 경우14세 이상이어야 월경을 통해 임신할 수 있는 능력이형성되기 때문이다. 생식을 통해 후세를 이어 갈 수 있는인간만이 참된 인간으로 정의된 것이다.여기서 남정(男精)과 모혈(母血)의 개념이 중요하게대두된다. 이러한 남녀의 구분법은 단순히 생리적인 성차이를 드러낼 뿐만 아니라 생식을 중시한 표현이었다.남정의 개념이 생식 가능한 남자를 중심에 놓고 있는것처럼, 모혈 역시 생식 가능한 여성만을 고려한 표현이다.이에 따라 남성에게는 정(精)이, 여성에게는 혈(血)과 자궁(子宮)이 중요한 기능으로 파악되었다.

문 13. 밑줄 친 부분의 한자 사용이 적절하지 않은 것은?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는 뛰어난 ㉠技術을가진 사람을 많이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이 문제를 어떻게 ㉡技術的으로 해결하느냐가 오늘날 교육의과제이다. 우선 현재 인재 양성 실태의 정확한 ㉢記述을바탕으로 구체적 방안들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론적으로는 가능해 보이지만, ㉣記述的으로 불가능한 방안을폐기해야 할 것이다.

문 14. 밑줄 친 단어의 표기가 옳지 않은 것은?

나는 오랜만에 자장면을 시켜 먹기 위해 중국집에 전화를했다. 종업원이 전화를 받고는 내가 있는 곳이 ㉠언덕배기라서 한 그릇은 배달을 해 줄 수 없다고 했다. 나는 치밀어오르는 화를 참으며 “그럼 ㉡곱빼기를 시키면 올 수 있느냐?”라고 물었다. 기분 같으면 그놈의 ㉢대갈빼기를 휘갈겨주고 싶었지만 음식이 올 때까지는 참을 수밖에 없었다.‘차라리 어제처럼 단골 식당에서 ㉣뚝빼기를 시켰더라면아무 문제가 없었을 텐데.’ 하고 후회를 했다.

문 15. 다음 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한 것은?

한자를 빌려 우리말을 표기한 유형과 방식은 대체로다음의 네 가지로 분류된다.
첫째, 한자를 수용하여 그대로 사용하되 우리말의 순서대로배열한 것을 흔히 서기체 표기라 한다. 서기체 표기는우리말의 어순에 따라 한자가 배열되고 한자의 뜻이 모두살아 있으므로, 우리말의 문법 형태소를 보충하면 전체적인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둘째, 이두체 표기로, 어휘 형태소와 문법 형태소가 구분되어 표기된다. 즉 어휘 형태소는 중국식 어휘가 그대로사용되고 문법 형태소는 훈독, 훈차, 음독, 음차 등 다양한방법으로 표기된다. 그리고 구나 절은 한문이 그대로 나타나기도 한다.
셋째, 어휘 형태소와 문법 형태소를 가리지 않고, 훈독,훈차, 음독, 음차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표기되어 있는 것을향찰체 표기라 한다. 국어 문장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는대표적인 차자 표기 방식이라 하겠다.
넷째, 한문 문장을 그대로 두고 필요한 곳에 구결(입겿)을달아 이해의 편의를 도모한 문장이 있다. 이를 흔히 구결문이라고 한다.

문 16. 밑줄 친 부분 중 비유법을 사용하지 않은 것은?

붓질은 물기가 흥건하여 윤택하기 그지없다. 그런 호방한붓질로 장승업은 정신이 번쩍 들게 때려 넣는가 하면당겨 뽑고, 꺾어 냈는가 하더니 잔가지를 이리저리 삐쳐댔다. ㉠나무 이파리는 크고 작은 울림이 자진모리장단을타고 달리는 듯하더니, 급기야 ㉡독수리며 나무 이끼의반복되는 점들에 이르자 갑자기 쏟아진 장대비인 양 후드득두들겨 댔다. ㉢그것은 형상이기 이전에 움직임이고, 보고있는 동안 그대로 음악이다. 그러나 어쩐 일인가? 나무는나무, 독수리는 독수리, 풀잎은 풀잎이다. 어느 하나 틀에맞춰 그린 것이 없으니 과장과 왜곡은 분명하다. ㉣그런데도넘쳐 나는 이 생명력은 무엇인가?

문 17. 밑줄 친 말이 문장의 의미에 어울리지 않는 것은?

문 18. 밑줄 친 어휘의 사용이 바른 문장은?

문 19. 다음 글의 제목으로 적절한 것은?

허균의 不覊奔放한 탈선적 생활은 마치 르네상스 시대의여러 천재들을 연상케 한다. 안정복에 의하면, 허균은심지어 남녀의 정열을 天이라 하고 分別倫紀를 聖人之敎라하여, 天이 성인보다 높은 것인 만큼 차라리 성인의 가르침을어길지언정 천품의 본성은 감히 어길 수 없는 일이라고하였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글깨나 하는 浮薄한 文士들이그의 門徒가 되어 天學을 주장하였지만, 그것은 서양의天主學과는 霄壤의 차이가 있는 것이요, 견주어 같이 논할성질의 것이 못 된다고 하였다. 허균이 仙道, 특히 불교에관한 서적을 탐독하였음은 사실이다. 그로 인하여 罷官까지 당한 일이 있었다. 또 일찍이 燕京에 왕래한 관계로「 天主實義」를 읽었으리라는 것도 추측된다. 그러나 그렇다고하여 天이 성인보다 높다는 사상을 유독 西學의 영향이라고봄은 하나의 속단이 아닐까.
성인보다 높은 天이라고 하여 그 天이 반드시 서학의天主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보아야 하는 이유가 분명치 않다.그보다는 오히려 인간의 본연지성을 그의 존엄성에 있어서강조하려는 것이라고 함이 타당할 것이다. 天命之謂性의성 자체의 존엄성이 성인이 제정한 倫紀보다 우월하다는뜻일 것이다. 삼강오륜이 절대 불가침의 도덕률로 되어있었던 그 당시에 있어서 대담무쌍한 발언이라 하겠으나,오히려 모든 도덕률의 근거가 다름 아닌 인간의 본연지성을기반으로 하고 있음을 밝히려 한 것이라고 보아도 무방할것이다. 공자도 五十而知天命하고 六十而耳順이라고 하지않았던가.
물론 허균 자신의 貪淫縱慾을 從心所欲不踰矩의 경지와혼동하였다면 그것은 용서가 안 될 것이다. 그러나 시대의변천을 무시하고 그저 舊殼만을 墨守하려는 태도로부터용감하게 탈피하여 보다 근원적인 天과의 관련에 있어서인간성의 진면목을 드러내 보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문 20. 다음 글의 설명에 어긋나는 문장은?

중세 국어의 의문문은 명사에 보조사가 통합되어 이루어지기도 한다. 의문사가 없이 가부(可否)의 판단만을 묻는판정 의문에는 ‘가’가 쓰이고, 의문사가 있어 상대방에게설명을 요구하는 설명 의문에는 ‘고’가 쓰인다. 의문의보조사 ‘가, 고’는 ‘ㄹ’이나 ‘ㅣ’ 모음 뒤에서는 ‘ㄱ’이 ‘ㅇ’으로약화되어 ‘아, 오’로 나타난다.